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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과연 레거시 폐지할까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하버드대가 레거시(legacy) 제도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최근 나와 학생 및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답= 연방 대법원이 올여름 대입 사정에서 소수계에 특혜를 주는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결정을 내린 후 동문자녀에게 가산점을 주는 레거시 제도도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프린스턴 등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여론 악화에도 아랑곳 없이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하버드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레거시 제도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발언해 결국 하버드도 백기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는 대학들은 이 제도를 통해 동문들과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더 큰 이유는 ‘돈’ 때문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동문자녀에게 특혜를 주면 더 많은 동문 기부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믿음이 배경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올여름 한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하버드, 프린스턴 같은 부유한 대학들은 학비 수입만으로 오퍼레이션을 지탱하기 힘들다”라며 “동문들의 기부금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요즘 명문대들은 돈이 차고 넘친다. 지난 수년간 존스홉킨스, NYU, 앰허스트, 칼텍, 카네기멜론, 칼튼 칼리지, 데이비슨 칼리지 등은 레거시 제도를 과감히 폐지했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레거시를 포기한 후 이들 대학이 받는 기부금이 줄어들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일부 전문가는 레거시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인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레거시에 해당하는 소수에게만 특혜를 주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외면하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게 없다는 얘기다.     하버드가 보유한 기금은 500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 대학 중 최대 규모이다. 대학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기금 중 45% 정도가 동문을 포함한 각종 도네이션으로 추정된다. 하버드는 보유한 기금을 투자해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한 해 동안 투자 수익률은 77%에 달했다. 프린스턴도 350억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레거시를 시행한 적 없는 MIT의 경우 250억 달러의 기금을 운용한다. MIT의 사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결국 하버드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들이 레거시 제도를 폐지한다고 해도 ‘기부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하버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문의: (855) 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대학입시 레거시 제도 하버드대 역사학 하버드대 고위

2023-11-07

흔들리는 명문대 레거시 제도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대학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한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동문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제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답= 레거시 제도 옹호론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인 웨슬리안 대학이 지난 7월 19일 레거시 제도 폐지를 발표한 데 이어 7월 27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학했던 LA의 LAC 옥시덴털 칼리지도 레거시 제도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MIT, 존스홉킨스대, 카네기멜론대, 앰허스트 칼리지에 이어 레거시 제도를 폐지하는 명문 사립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예일대 등 8개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듀크대, 노스웨스턴대 등 톱 20 안에 포진한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여론 악화에도 여전히 레거시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1996년부터 2015년까지 하버드대의 레거시 학생 합격률은 연평균 34%에 달했다. 반면 레거시가 아닌 학생들의 합격률은 연평균 6%에 불과했다. 스탠퍼드대의 경우 레거시 학생들의 합격률은 일반 학생들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트머스대의 경우 2021년 가을학기 합격자의 15%가 동문자녀였다.     프린스턴대 교내 학생신문 '데일리 프린스 토니안'에 따르면 2018년 가을학기 지원자 3만 5370명의 2%만 동문자녀였지만 이중 3분의 1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버드대 교내 학생신문 '크림슨'이 2021년 가을학기 등록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5.5%가 동문자녀로 확인됐다. 레거시 학생의 30.9%는 부모 연 소득이 5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가정 출신이었다. 반면 레거시가 아닌 학생들의 12.6%만 부모 소득이 50만 달러가 넘었다.     최근 연방 교육부는 하버드대의 레거시 입학 제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레거시 제도를 통해 백인과 부유층 학생들을 우대하고 있다는 3개 단체 주장에 따른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들이 동문과 학부모들의 기부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레거시 제도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고 분석한다.   ▶문의:(855)466-2783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레거시 학생들 레거시 제도 반면 레거시

2023-08-02

“명문대 레거시 입학제도 운명, 어퍼머티브 액션 판결에 달려”

명문 사립대학 동문 자녀들에게 입학 사정에서 혜택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의 운명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여부 판결에 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3일 NYT는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릴 경우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명분을 잃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통해 각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객관화된 시험 점수만 아니라 인종·가정환경·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판결을 내릴 경우, 지원자의 부모 중 한 명이 동문이라는 이유로 입학 사정에서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10월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심리를 시작해 2023년 6월 경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스틴 드라이버 예일대 법대 교수는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금지한다면, 레거시 입학제도 또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소송을 제기한 비영리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은 레거시 입학제도의 폐지가 입학사정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없앨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반면 현재 레거시 입학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들은 “레거시 제도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가족 같은 동문 문화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옹호하고 있다. 또 레거시 제도를 통해 동문들이 더 많은 도네이션을 해 재정적으로도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8년 고등교육 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 42%, 공립대 6%가 레거시 입학제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일대의 경우 2022~2023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생(Class of 2025) 1789명 중 250명(14%)이 레거시 입학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으로 파악된다.   하버드대는 공식적으로 레거시 입학제도 혜택을 받은 입학생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올 가을학기 입학생 중 15.5%가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명문 사립대는 레거시 제도 포기를 선언했다. 2020년 존스홉킨스대는 레거시 제도 폐지를 발표했고, MIT와 칼텍은 레거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심종민 기자입학제 레거시 레거시 입학제도 레거시 제도 가을학기 입학생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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